chairs on the hill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Chairs on the Hill / 한정현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구디자이너 한정현의 디자인 스튜디오 체어스온더힐
감성과 기술의 조화 속에 일상적인 공간을 새롭게 창조하는 가구, 새로운 의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가구,
그리고 매일 매일 함께 하는 가구를 추구하는 브랜드.
2007년 가회동의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체어스온더힐은 주변 한옥마을과 어우러지면서 여유롭게 가구를
감상 할 수 있는 쇼룸이자 복합 문화공간. 작품으로서의 가구에서부터 실생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구까지
목공장인 및 감각적인 젊은 목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추구하는 디자인스튜디오 브랜드.
리패드를 사용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가구 디자이너로서, 버려지는 것들을 디자인과 접목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가구로 디자인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0여년전 다 마신 와인 코르크 마개를 사용자가 직접 하나씩 끼워 완성해가는 업사이클링 가구를 디자인 하기도 했는데요.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좋은 추억들을 보관해주는 의미도 부여했고,
버려지는 코르크 마개가 재활용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가구입니다.

<Cork&Cork Chair>
리패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단순히 이면지 활용을 할 수 있게 기획된 리패드 라는 제품 자체보다도,
무심코 버려질 수 있는 이면지 활용을 통해서 각자의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위한
작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리패드의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리패드 사용을 하면서 이면지 사용이 좀 더 활발히 되고 있나요?
사실 가능하다면, 종이 자체를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이어리나 종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구요.
디자인 작업은 PC를 이용하고 있고, 아이디어에 대한 메모는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린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다소 통제가 어려운 스마트폰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게 하기 보다는
직접 그리고 쓸 수 있는 종이의 사용을 통해, 상상력과 감성을 좀 더 아날로그적인 관점으로 남게해주고 싶은데요.
실제로 딸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패드를 통해서, 이면지 사용의 필요성과, 종이를 아껴써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해주면서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리패드에 대한 아쉬움이나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사실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부분은 리패드의 패키지 입니다.
종이 절약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좋은 취지와 스토리와는 전혀 상반되게,
리패드 패키지가 환경 오염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비닐 패키지라는 부분입니다.
이면지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제품과 패키지의 재질 자체가
업사이클링을 위한 소재이거나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부분에 많은 의아함이 있습니다.
폐기물중에 오랫동안 썩지 않고 지구를 오염시키는 소재중의 하나가 비닐인데요.
환경보호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제품의 패키지가 비닐이라는 부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하네요.
리패드의 재질 자체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구 디자인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있는데요.
에메코(Emeco)라는 가구회사는 1944년 미 해군을 위해 제작했던 에메코 알리미늄 네이비 체어를 모델로하여,
2010년에 코카콜라의 PET병 111개를 재활용해서 111 네이비 체어(111 Navy Chair)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디자인 업계에서도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더해서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문승지 가구디자이너의 포 브라더스 Four Brothers 라는 작품을 예로 들고 싶네요.
일반적으로 의자 하나를 만드는데 보통 50~60%의 원목이 버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 작품은 한 장의 나무 합판에서
네 개의 의자가 생산되도록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했습니다.
리패드도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세심하게 고민해서 상단과 하단의 불필요한 여백들을 좀 더 줄인다던지, 하단 부분의 날개 부분을
다른 형태로 디자인하거나, 기능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석의 사용을 좀 더 줄인다던지, 사용되는 재료들을 최소화해서
설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영국출신의 산업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의 경우에는
디자인의 장식적인 요소를 과감히 삭제하고 ‘슈퍼노멀’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제 기능에 가장 충실한 역할에 필요하지 않은
요소를 배제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기도 했는데요. 환경을 생각하는 리패드도 그런 부분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에게 리패드의 사용을 추천해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어린이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DDP에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요.
어린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보다는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고, 만드는 일련의 경험과 시간이
충분히 할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패드의 경우에는 이면지 사용이 편리하게 되어 있기도 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좋은 의미도 담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작은 것에서부터 버리지 않는 습관, 종이를 절약하고,
이면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좀 더 의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린아이들과 관련된 교육 기관등에서 많은 사용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패드를 한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착한 브랜드의 시작’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좋은 의미로 시작하신 만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그 의미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Chairs On the hill 소개
미국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하였고
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4년 디자인 회사 design jh, 그리고 2007년에 가구 디자인 회사 chairs on the hill을 설립하였다.
2013년부터 홍익대학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더불어 홀로” “모던 아날로그” “일상과 일탈” 등
다양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London Designersblock (2004), Salon de Meuble de Paris (2005),
Gwangju Design Biennale (2005)를 포함한 다수의 국제가구박람회에 참여하였다.
2011년에는 American Hardwood Export council(AHEC)의 지원을 받아 서울 리빙디자인 페어에 참여하였다.
디자인 잡지 Wallpaper, 주간 신문(조선일보, 중앙일보), TV(KBS 2TV 아침뉴스, TBS 아이러브디자인,
KBS 2TV 리빙쇼 당신의 6시, SBS 생활과 경제)를 포함해서 총 100회 이상 소개되었다.
2010년에 작품집 "chairs on the hill"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2015년에 번역서 가구디자인(Furniture Design)이 출판되었다.

chairs on the hill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Chairs on the Hill / 한정현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구디자이너 한정현의 디자인 스튜디오 체어스온더힐
감성과 기술의 조화 속에 일상적인 공간을 새롭게 창조하는 가구, 새로운 의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가구,
그리고 매일 매일 함께 하는 가구를 추구하는 브랜드.
2007년 가회동의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체어스온더힐은 주변 한옥마을과 어우러지면서 여유롭게 가구를
감상 할 수 있는 쇼룸이자 복합 문화공간. 작품으로서의 가구에서부터 실생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구까지
목공장인 및 감각적인 젊은 목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추구하는 디자인스튜디오 브랜드.
리패드를 사용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가구 디자이너로서, 버려지는 것들을 디자인과 접목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가구로 디자인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0여년전 다 마신 와인 코르크 마개를 사용자가 직접 하나씩 끼워 완성해가는 업사이클링 가구를 디자인 하기도 했는데요.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좋은 추억들을 보관해주는 의미도 부여했고,
버려지는 코르크 마개가 재활용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가구입니다.
<Cork&Cork Chair>
리패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단순히 이면지 활용을 할 수 있게 기획된 리패드 라는 제품 자체보다도,
무심코 버려질 수 있는 이면지 활용을 통해서 각자의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위한
작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리패드의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리패드 사용을 하면서 이면지 사용이 좀 더 활발히 되고 있나요?
사실 가능하다면, 종이 자체를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이어리나 종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구요.
디자인 작업은 PC를 이용하고 있고, 아이디어에 대한 메모는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린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다소 통제가 어려운 스마트폰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게 하기 보다는
직접 그리고 쓸 수 있는 종이의 사용을 통해, 상상력과 감성을 좀 더 아날로그적인 관점으로 남게해주고 싶은데요.
실제로 딸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아직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패드를 통해서, 이면지 사용의 필요성과, 종이를 아껴써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해주면서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리패드에 대한 아쉬움이나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사실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부분은 리패드의 패키지 입니다.
종이 절약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좋은 취지와 스토리와는 전혀 상반되게,
리패드 패키지가 환경 오염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비닐 패키지라는 부분입니다.
이면지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제품과 패키지의 재질 자체가
업사이클링을 위한 소재이거나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부분에 많은 의아함이 있습니다.
폐기물중에 오랫동안 썩지 않고 지구를 오염시키는 소재중의 하나가 비닐인데요.
환경보호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제품의 패키지가 비닐이라는 부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하네요.
리패드의 재질 자체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구 디자인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있는데요.
에메코(Emeco)라는 가구회사는 1944년 미 해군을 위해 제작했던 에메코 알리미늄 네이비 체어를 모델로하여,
2010년에 코카콜라의 PET병 111개를 재활용해서 111 네이비 체어(111 Navy Chair)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디자인 업계에서도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더해서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문승지 가구디자이너의 포 브라더스 Four Brothers 라는 작품을 예로 들고 싶네요.
일반적으로 의자 하나를 만드는데 보통 50~60%의 원목이 버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 작품은 한 장의 나무 합판에서
네 개의 의자가 생산되도록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했습니다.
리패드도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세심하게 고민해서 상단과 하단의 불필요한 여백들을 좀 더 줄인다던지, 하단 부분의 날개 부분을
다른 형태로 디자인하거나, 기능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석의 사용을 좀 더 줄인다던지, 사용되는 재료들을 최소화해서
설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영국출신의 산업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의 경우에는
디자인의 장식적인 요소를 과감히 삭제하고 ‘슈퍼노멀’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제 기능에 가장 충실한 역할에 필요하지 않은
요소를 배제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기도 했는데요. 환경을 생각하는 리패드도 그런 부분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에게 리패드의 사용을 추천해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어린이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DDP에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요.
어린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보다는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고, 만드는 일련의 경험과 시간이
충분히 할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패드의 경우에는 이면지 사용이 편리하게 되어 있기도 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좋은 의미도 담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작은 것에서부터 버리지 않는 습관, 종이를 절약하고,
이면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좀 더 의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린아이들과 관련된 교육 기관등에서 많은 사용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패드를 한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착한 브랜드의 시작’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좋은 의미로 시작하신 만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그 의미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Chairs On the hill 소개
미국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하였고
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4년 디자인 회사 design jh, 그리고 2007년에 가구 디자인 회사 chairs on the hill을 설립하였다.
2013년부터 홍익대학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더불어 홀로” “모던 아날로그” “일상과 일탈” 등
다양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London Designersblock (2004), Salon de Meuble de Paris (2005),
Gwangju Design Biennale (2005)를 포함한 다수의 국제가구박람회에 참여하였다.
2011년에는 American Hardwood Export council(AHEC)의 지원을 받아 서울 리빙디자인 페어에 참여하였다.
디자인 잡지 Wallpaper, 주간 신문(조선일보, 중앙일보), TV(KBS 2TV 아침뉴스, TBS 아이러브디자인,
KBS 2TV 리빙쇼 당신의 6시, SBS 생활과 경제)를 포함해서 총 100회 이상 소개되었다.
2010년에 작품집 "chairs on the hill"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2015년에 번역서 가구디자인(Furniture Design)이 출판되었다.